앨범구입 인증샷

윤종신 11집 / 동네 한 바퀴

Aminas 2008. 12. 3. 17:25

2008.11.26                       

 

 

 

1. 동네 한 바퀴 (작사: 윤종신 / 작곡: 정석원)
2. 夜景 (윤종신 / 정석원)
3. 즉흥여행 feat.MC momg (윤종신 / 정석원)
4. 내일 할 일 (윤종신 / 윤종신 이근호)
5. 같이 가줄래 (박주연 / 윤종신 이근호)
6. 벗어나기 (윤종신 / 윤종신 이근호)
7. O, MY BABY (윤종신 / 윤종신 이근호)
8. She's not here(부제:마주친 날) (윤종신 / 정석원)
9. 무감각 (윤종신 / 윤종신 이근호)
10. 나에게 하는 격려 (윤종신 / 정석원)

 

 

정석원과의 재결합(?)만으로도 나에게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근래에 보여주었던 예능에서의 가벼움과는 사뭇 다른

진중함을 그득 느꼈달까...

 

또한 그가 가장 존경한다는 작사가 박주연의 영향일 게다.

앨범을 듣다 보면 정말이지 신기하게도 모두 영상이 그려진다.

 

동네를 돌고 있는,

늦은 밤 불빛 아래를 걷고 있는,

뻥 뚤린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일상을 탈출하는...

등등의 모습들 말이다...

 

 

정말 그렇게 하고 싶게 만드는 노래, 동네 한 바퀴

나도 이제 향수를 느낄 나이는 되었나보다...

여러번 듣다 보면 기억의 조각들을 천천히 완성시켜주는 느낌이 드는 따뜻한 노래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란다, 야경

동네~와 스토리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은 나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역시 영상이 머리로 가득 그려진다...

 

잔잔하게 시작해 웅장한 코러스로 마무리되는,

상반되는 구성이 멋지게 어우러지는, 같이 가 줄래

윤종신의 말을 듣고 박주연의 가사를 봐서 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사가 요즘의 것들과 구분이 되는 거이 참 가슴을 짠하게 한다는...

 

이 곡은 속지 맨 위에 for drive라고 써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속에 더 그려진다는... 달리면서 듣는 노래, 벗어나기

일상을 벗어나 화창한 햇살을 직접 내리쬐며 살랑거리는 바람도 맞으면서

차 안에서 혼자 볼륨 적당히 높여 듣는다면 백미일 듯... 난 아직 못해봤다는...ㅠ

 

 

개인적으로는 정석원의 냄새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앨범이어서 좋았다.

팀 도피오라고 했던가. 그들의 만남이 계속될 거라 해서 기대가 된다.

 

뭐 우리 90세대 뮤지션들이 음악을 꾸준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네는 일상의 단비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음악만 하고 살 수 없는 현실이라

다시 한번 마음 아프다면 아프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