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초간단리뷰 166

나인룸 / 극본:정성희 연출:지영수

2018 - 16 16부작 / 나인룸 정의가 승리하는 걸 보고 싶다는 거창한 소망도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가만 돌이켜보면, 김해숙 김희선 김영광이라는 각기 다른 세대의 세 연기자가 보여주는 케미가 좋아서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이.ㅎ 뭔가 좀 신선했다. 이런 주인공라인은 또 처음이라 끌린건가. 희선언냐는 왜사 연하랑도 늘 케미가 좋은거란 말이요. 여기에 하나더, 오대환 김재화 임원희 배우들 보는 맛이 다 너무 좋아서. 팔팔이랑 방상수의 미래를 응원허요.ㅋㅋ 무엇보다 오대환 짜응! 시골경찰의 빛이 여기서 제대로 발한다~ 김희선과의 아니 장화사인 김희선과의 살짝쿵 러브라인도 좋았으요.ㅋㅋㅋ

아는와이프 / 극본:양희승 연출:이상엽

2018 - 13 16부작 / 아는와이프 고백부부와 유사하다길래 기대도 됐고 우려도 됐고. 그래도 양희승작가님이니까 믿음이 좀더 갔고... 왜사 처음 맘을 유지하기가 그리 힘든 건지 뭐 그 이윤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하고... 지성과 한지민, 거기에 장승조에 기대어서 보기도 했던 불편했지만 또 재미도 있었던, 뭐 그랬다는 이야기ㅎ

내아이디는강남미인 / 극본:최수영 연출:최성범

2018 - 12 16부작 / 내아이디는강남미인 웹툰 원작이래고, 대놓고 성형미인이 소재, 주인공들 참신하고, 캠퍼스가 주무대고, 관심이 갔고 재밌게 봤다. 단순히 로맨스드라마고 단정하기엔 순간 내뱉는 주제들이 다소 무거웠다. 성형이라는 핸디캡을 느끼고 사는 여주인공을 통해 현실 속 남녀의 인식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물론 드라마라 더 확대해서 대놓고 담는 느낌이긴 하지만 뭐 이렇게 의식이 바닥인 친구들이 많은건지 거기엔 쩝. 여기에 성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 상처들, 하나밖에 없는 딸의 바뀐 얼굴을 보며 가슴치며 아파하는 아버지까지... 처음으로 성인으로서의 자유를 얻게 되는 공간 대학, 여기 선후배 사이에서 자행되는 수많은 보이지 않는 차별 내지는 폭력. 뭐 이것이 크게 대두되지 ..

라이프 / 극본:이수연 연출:홍종찬 임현욱

2018 - 11 16부작 / 라이프 비상식적인 노동강도에 시달리는 대학병원의 현실, 그와중에 벌어지는 투약사고, 불법시술의 민낯들... 병원의 이익창출과 연결되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잠재적 서비스, 그것에 아무것도 모른 채 농락 당하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 아 거기에 장기기증 문제들까지... 이쯤 되면 전방위 의학시스템드라마 비밀의 숲만큼의 쫄깃함을 기대했다면 좀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끝까지 놓지 못했다

너도인간이니? / 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

2018 - 9 18부작(36부작) / 너도인간이니? 인간이란 존재가 과연 이 로봇보다 더 낫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이런 말도 안되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드라마라니. 매뉴얼대로만 하면 되는, 입만 열면 원칙이에요를 말하는, 복잡한 구조의 참으로 명료한 이 로봇이 어쩌면 원칙이라는 게 점차 희미해져가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네 인간을 참으로 초라하고 부끄럽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 알파고의 시대를 걱정하고 그래서 인공지능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 로봇의 존재를 이런 이야기로 풀어내니 다른 차원으로 생각하게 되는구나. 감정이 없다는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생각보다 너무 세밀하게 캐치해서 부담스러운 것마저 이해가 되었던 독특했던 SF 휴먼 드라마

으라차차와이키키 / 극본: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원혜진 김효주 연출:이창민

2018 - 3 20부작 / 으라차차와이키키 한 석달 지치고 찌들은 내 삶을 웃음으로 채워주었던 이야기. 오랜만에 청정기같이 맑고 깨끗한 웃음을 선물받은 느낌... 청춘들의 고단함 속에 이런 웃음들이 뒤섞일 꺼라 감히 예상을 못했어서 더 좋았나. 뭔가를 이루었거나 해결된 것은 아니더라도 그래 청춘이니까 아직은 젊으니까 제목도 그야말로 멋진 으라차차니까. 매회 빵빵 터지던 소중했던 에피소드들 스틸컷만 봐도 이야기가 떠올라 웃음이 난다. ㅋㅋㅋ

슬기로운감빵생활 / 극본:정보훈 연출:신원호

2017 - 17 16부작 / 슬기로운감빵생활 여우같은 신감독님의 새로운 기획, 이번엔 감옥이야기 보통은 작가님께 집중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감독님께 집중하게 되는 현상ㅋ 저기 밑바닥 생활을 처절하게 겪고 있는 이들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주시고자 한 용기와 발상, 아무리 생각해도 신원호라서 가능하다는 생각 뿐이다. 한쪽에서 범죄미화 걱정하는 이들을 향해 어김없이 선사하시는 반전들. 늘 느끼는 거지만 여우 중의 여우가 신원호님.ㅋ 언제나 그랬듯 많은 배우들이 재발견 되었고 무수한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과연 다음은 또 감옥이야기일까. 새로운 이야기일까.

마녀의법정 / 극본:정도윤 연출:김영균

2017 - 16 16부작 / 마녀의법정 철저한 출세지향적, 거기에 인간미라곤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똑똑한 마이듬검사. 그렇게 부장검사의 성추행도 견디며 출세를 위해 달려왔으나 현실은, 정의와 소신과 좌천의 아이콘, 여성아동전담부서로 좌천 팽. 여기서 상극인 여진욱검사를 다시 만나게 되며 이야기는 불이 붙는다. 뭐 이 둘은 세입자와 집주인의 관계로 또 묘하게 얽혀있으니 흥미롭고. 사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더 끔찍한 일들 때문에 대놓고 등장하는 불편한 소재들이 편하지만은 않으며 그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일도 때론 드라마 이상의 감정소모를 요구한다. 하지만 정려원이 맞춤 보여주는 마녀 캐릭터와 이를 견제하고 훈풍 날리는 윤현민의 시너지가 빛나 끝까지 보았다는 뭐 그런 이야기.ㅎ

고백부부 / 극본:권혜주 연출:하병훈

2017 - 15 12부작 / 고백부부 아무도 기대 않은 예능드라마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이혼한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사는 이야기라.. 와 해봄직한 상상에 디테일을 더하니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거듭나는 결과를! 위화감은 커녕 감탄을 자아내는 장나라의 팔색조 연기에 제옷 입은 듯 연기쇼를 펼치는 손호준 덕택에 정말이지 많이 울고 웃었다. 이런 드라마 기획해준 하감독님 고맙고 맘다해 써준 권작가님 애정하고... 나온 배우들은 뭐 이렇게 또 다 착하신지... 착한 드라마란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준 개인적으로 2017년에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드라마.ㅎ

부암동복수자들 / 극본:김이지 황다은 연출:권석장 김상호 이상엽

2017 - 14 12부작 / 부암동복수자들 여기 사연 없는 집이 없다. 사람 사는 집이 겉만 번지르르 하다고 다가 아니듯 누가 봐도 부족할 게 없는 이들인데 상처들이 덕지덕지.. 아프다 못해 쓰리고 애린다... 긴 세월 여러모로 다치고 베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기에 나선 그들. 그래서 결성한 그룹이 부암동 복수자 소셜 클럽, 일명 복자클럽. 사실 복.수.란 게 환영받기 마땅한 방법이라 할 순 없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복수는 억울한 이들을 대변하며 통쾌함을 주기 충분했다.ㅋ 원작을 업고 더욱 빛난 만화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