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초간단리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 극본:홍정은 홍미란 연출:부성철

Aminas 2010. 9. 11. 14:13

 2010 - 7  /  16부작

 

 

 

 

 

 

무엇보다 먼저, 이승기가 홍자매 패밀리가 되었다는 건 반가운 일이다.

앞선 작품들의 재희 한채영 이홍기 등처럼 앞으로 까메오도 기대할 수 있고ㅎ

 

자, 이제부턴 극 이야기.

사실 처음에 소재를 딱 접하고서는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단다.

홍자매표 구미호라,,, 

이건 너무 만화스럽게 가지 않겠는가 하고. 

과연 드라마에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아무래도 표현에 있어서 만화보다는 드라마에서

훨씬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

더더욱 걱정에 걱정을...

 

아예 납량특집 호러물로 가지 않는 한

정말 유치할 수 밖에 없는 소재와 제목이라는 생각에

걱정 한가득을 담고 

홍작가님들을 향한 팬심 하나로 드라마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전히 아쉬움이 짙게 깔리지만서도

한편의 사랑스런 만화 한편을 본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홍자매만의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화법으로

구미호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는 우선, 최초로 성공했다는 데 한표~! ㅎ

 

하나 더,

웅이와 미호가 주고받는 사랑놀음을 보며

진짜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게 했다는.

이것이 이 드라마를 결코 평가절하할 수 없게 하는 지점이기도 한데...

 

소재의 한계에서 발생하는 대사들이 

다소 치명적이게 단순하고 유치했을지라도

시종일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

 

무튼, 이번 작품은 홍길동 때와는 다른 종류지만 

또한 그때처럼 여러 생각을 하게 했던

또 하나의 홍자매표 작품의 남을 듯하심...ㅎㅎ

 

마지막으로,,,

이승기 황제님께서는 시트콤은 한 연기 하시는데

아직 진지멜로는 쫌 오글거리는...ㅎ

그래도 두근연기와 눈물연기는 레전드로 임명합니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나 말고도 많이들 느끼는 듯하긴 한데,

마지막에 아예 꿈같은 이야기처럼 판타지 느낌으로 끝나서 여운을 남겼더라면?

너무 홍자매스럽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었더라면 정말 너무 슬펐을까?

무튼 다른 식의 결말에 대한 미련이 여전히 쬐끔 남는다는...^^

 

그럼에도 난 홍자매를 닥찬한다~!

왜냐? 그녀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그 안에서 꿈틀거리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은,

여전히 내 맘을 즐겁게 하니까.

 

 

 

 

 

P.S

많이 아숩긴 했나보다.

딴 때보다 오랜만에 긴 내 글을 보니...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