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 드라마 이야기

문득 기억을 더듬어보고 싶었다.

내가 제대로 드라마라는 걸 인지하며 본 해가 1992년 즈음인 것 같다.

아니 기억이 나는 해가 그때부터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정확하지는 않다. 하도 오래전이라.ㅋ

여튼 어딘가에서 발견한 연대표 덕택에 이렇게 곱씹을 기회가 생겨서 한번 해보기로 했다.ㅎㅎㅎ

 

나이가 들면서 문득 슬퍼지는 게 기억이 점점 흐릿해진다는 거고

또 그 기억이 언젠가부터 뒤엉키고 편집되고 그래서 재창조(?)되기도 한다는 건데

그래서 가끔은 이게 내 기억이 맞는 건지 싶을 때도 있지만

뭐 이젠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어차피 갖고 가는 기억이 다 정확하고 뚜렷할 순 없을 테니까...

누군가가 그게 아니었다 시정해주면 고쳐서 다시 구겨넣으면 되는 거고.

뭐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하드가 낡고 용량이 초과되면 어쩔 수 없지 않나... 내가 쫌 긍정적인 사람이라 이럴 땐 참 다행.ㅋ

 

자, 이것은 요즘에 내가 쓰는 것들과는 다르게 내가 본 드라마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기억 나는 드라마, 이슈가 되었었던 드라마, 고로 뭔가 할 말이 조금이라도 있는 드라마들에 관한 총체적인 이야기다.

10대시절이 다들 그렇듯^^ 연예인이야기, TV이야기, 드라마이야기, 노래이야기들이 아주 흔했어서 이런저런 기억은 아주 많아서.ㅋㅋㅋ

 

그럼 한번 살펴봐볼까. 고고~~~ 

 

 

 

 

 

 

 

 

 

 

 

- 여명의 눈동자 / 최재성 채시라 박상원 

 

 

윤여옥, 최대치라는 주인공 이름들이 기억나는, 거대한 스케일의 드라마. 

식민지, 전쟁통에 난리를 겪던 청춘들의 이야기였던 걸로 추정...ㅋ

주제 경음악이 워낙 유명했어서 나 이거 악보 사서 연주하고 막 그럼. 한창 피아노 배울 때라.ㅎㅎㅎ

아참참, 이 드라마를 보면 지금의 톱스타들의 신인시절이 대거 엿보인다.

 

 

 

 

 

 

 

- 사랑이 뭐길래 / 최민수 하희라 이순재 김혜자  

 

 

 

역대 시청률 2위의 드라마. 그만큼 인기는 초절정!

나역시 부모님 보실 때 옆에서 따라 본 기억이 얼핏 있다.ㅎ

대발아버지 순재옹의 활약이 빛나셨고 타타타가 국민가요가 되었던 기억도 솔솔~

 

 

 

 

 

 

 

- 질투 / 최수종 최진실  

 

 

 

트렌디드라마의 효시. 당시 최진실의 인기는 정말 하늘을 찔렀다. 나도 어린 마음에 이쁜 언니 좋아했던 기억이~^^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는, 지금은 많이 흔해빠진 그 설정이, 당시엔 새로운 트렌드가 될 만큼 대단한 인기였고 

드라마 OST가 대중에게 폭발적 사랑을 받은 첫 드라마이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에 카메라가 돌던 것도 신기했다.ㅋ

 

 

 

 

 

 

 

- 두려움 없는 사랑 / 최재성 고현정 

 

 

 

이 역시 부모님과 함께 보던 연속극. 그러고보니 당시 최재성님이 인기가 많이 높으셨구나.

고현정의 데뷔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꽤 슬펐던 드라마였던  듯.

남주인공이 많이 아팠던 것 같고 그럼에도 둘이 많이 사랑하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근데... 맞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