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별

차태현을 말하다

Aminas 2010. 7. 27. 17:52

오랜만에 이곳에 글을 쓴다.

뭐 나야 항상 그런식~^^

 

사실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스타야 많이 있지만

나만의 스타는 소수여야 특별한 법~!

그러기에 초이스하는 데 있어 나혼자 더욱 고심하게 되는 것 같고ㅋ

무튼 나의 귀차니즘과 맞물려서 이제야 이렇게 빛을 보게 된다는^^

 

나의 애정어린 두번째 스타는

웃음이 헤픈 그,

차.태.현. 이다.

 

 

 

 

 

 

 

 

 

출생 : 1976년 3월 25일

신체 : 175 / 65

소속 : 사이더스HQ

학력 : 경기대학교 다중매체영상학부 영상학과

데뷔 : 1995 KBS 슈퍼탤런트 은상

수상 : 2009 제6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남자배우상

          2007 KBS 연예대상 최우수 라디오DJ상

        2003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2002 대종상영화제 인기상
          2002 청룡영화제 인기스타상
          2001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
          2000 SBS 연기대상 SBS i상/빅스타상/인기상
          1999 SBS 연기대상 신인연기상
          1999 MBC 연기대상 신인연기상
          1999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출연작)

 

드라마

 

1995 KBS 스타

1995 KBS 젊은이의 양지

1996 KBS 파파

1996 KBS 드라마 게임 - 현금에 손대지마라

1996 KBS 며느리 삼국지

1997 KBS 첫사랑

1997 MBC 레디고

1998 MBC 수줍은연인

1998 MBC 해바라기

1999 SBS 해피 투게더

1999 MBC 사랑해당신을

1999 MBC 햇빛 속으로

2000 SBS 줄리엣의 남자

2004 MBC 황태자의 첫사랑

2007 KBS 꽃 찾으러 왔단다

2008 MBC 종합병원2

 

영화

 

1997 할렐루야

2001 엽기적인 그녀

2002 연애소설

2003 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

2003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2004 투 가이즈

2005 새드 무비

2005 파랑주의보

2007 복면 달호

2008 바보

2008 과속스캔들

 

 

 

 평범함이 매력인 배우, 차태현

 

 

차태현이라는 배우는 내게 아.주. 많.이. 각별하다.

나는 이를 운명(?)이라 부른다.

그는 데뷔하는 날부터

나의 맘을 왈랑거리게 하였으니까...ㅎ 

 

 

 

1. 제1회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우연하게 보게 됐던 슈퍼탤런트대회...

연기자를 꿈꾸는 여러 젊은이들이

연기를 대결하는 경연장인 그곳에서 그를 처음봤다~

 

따져보니, 그의 나이 당시 스무 살이었다... 와우 풋풋~

다른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범한 마스크를 가졌던 그. 

그래서인지 무지하게 편해 보이는 그의 연기가

처음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달까ㅎ

 

대회 내내 왠지 그가 상 하나 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은상을 타면서 연기자의 길에 드디어 입문...

 

대중들은 대상인 박상아, 금상인 이주현 등에 더 주목을 했다지만,

난 그때부터 TV 속에서 신인 차태현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참으로... 찾기 힘들었다는...ㅠ

 

 

 

 

 

2. 남들 모르게 열심히 뛰었던 날들...

  

물론 신인이 첨부터 짜잔~하고

첫방에 홈런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는 그 부류에 해당하지는 못했다.

 

당시 어린 처자였던 나는 친구들과 스타들에 열광하면서

나의 페이보릿 스타에 늘 그의 이름을 거론하곤 했는데

친구들마저 그를 듣보잡 취급하며 나를 꽤 서럽게 하였다는ㅠㅠ

 

하지만 다수의 대중들은 모르지만

골수팬인 내가 기억하는 그의 데뷔 초 모습은 꽤 많다...

 

* 슈퍼선데이 '여인극장'

 

연기자였지만 의외로 예능으로 데뷔?!

코너시작과 끝에 나무에 올라가 북을 치며 소리를 하며

삿갓에 도포를 입고 변사처럼 등장하는 단역으로 출연. 

난 단번에 그를 알아봤고 사실 별 관심없는 프로그램이었음에도

그를 보기 위해 처음과 끝을 기다리고 기다렸었다는...

 

* 스타 

 

연예인의 모습을 정면에 내세운 드라마 스타에서 춤추는 조역으로 출연.

그의 음악적 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한다.

 

* 젊은이의 양지

 

 

높은 시청률에 제발 묻어가기를 바랬던 작품.

전도연을 몰래 짝사랑하던 동네 이웃 청년으로 초반 출연하지만

소리소문없이 중간에 사라지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10년 후를 연기하기에는

얼굴이 너무 동안이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 며느리 삼국지

 

식당 종업원으로 아조 잠깐씩 얼굴을 비추었는데

드라마 내용은 기억 저 너머로 사라졌지만

단역인 그를 발견하고 역시 아주 기뻐했었던 기억이...^^

 

* 할렐루야

 

 

그의 혼신을 다한 문제아 연기는

박중훈의 사기 연기와 맞물려 두고두고 회자된다는...ㅎㅎ

이 장면 캡쳐하신 분 완전 대박ㅋ 

 

 

 

 

3. 레디고, 이제 당당한 주역?

 

그러던 중 드디어 그가 주연을 맡게 된다.

그것도 당시 트렌드였던 청춘드라마의 주역~!!!

 

비록 친정은 그를 알아봐주지 않았지만

MBC에서 시작하는 청춘드라마 레디고는

윤손하 원빈과 함께 그를 당당히 주연으로 캐스팅한다.

 

 

 

이전에 방영됐던 우리들의 천국 느낌도 약간 나고

나름 풋풋한 연기자들을 내세워서

괜찮은 소재로 잘 가다가 그만,

 

얘기를 듣자하니 IMF의 직격탄을 맞아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라는 명목으로

8회 조기종영의 비운을 맞게 되는데...

 

마지막회는 종영이라는 특별한 설명도 없이

잘해보자고 놀러간 MT가 드라마의 마지막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다시 그는 조연의 길로...

 

 

 

4. 해바라기와 해피투게더

 

그가 이전에 고백한 적이 있는데

이 긴 터널들을 긍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부모님의 애정어린 격려가 컸단다.

그는 여전히 묵묵히 자기의 길을 가는데...

 

하지만 정말이지 연기자가 연기만 잘하면

시기는 좀 늦더라도 언젠가는 꼭! 알아봐주는 것 같다.

정말이지 그의 연기 인생에 드디어 서막이 울린다.

 

드디어 출세작이 등장한 것이다.

해바라기와 해피투게더

나는 이 두 작품을 해투(two)의 기적이라 부른다^^

 

 

해바라기에서는 김정은과의 환상적인 코믹 호흡으로

단번에 전국민이 아는 스타로 발돋음하며

CF대박마저 터뜨린다.

 

뿐만아니라 이병헌 송승헌 김하늘 등의 톱스타가 총출동했던 해피투게더에서는

조재현과의 환상호흡으로 해바라기에 이은 희극연기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배우가 꼭 스타가 될 필요는 없지만,,,

하지만 스타가 되었을 때

더 많은 작품으로

더 좋은 역할로

더 오래오래

연기할 수 있게 되는 걸 절대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난 이제야 비로소 안심하고 그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깊은 안도감을 내쉬게 된다^^  

 

 

 

5. 엽기적인 그녀의 남친, 견우

 

 

그리고,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대작,

사실 전지현만의 엽기적인 그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무튼 그 작품에서 그는 단번에 흥행배우로 발돋음한다.

 

그만의 특별한 매력을 아는가.

주변인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배우라는 사실을...

그래서인지 난 때론 빛나는 별보다 빛을 돋보이게 하는 어둔 밤하늘이 위대해 보이기도 한다...

 

또한 내가 그를 참 좋아하는 인간적인 매력 중의 하나가 있는데,

그는 대박 이후 자신이 해냈다고 자축한 적이 없다.

모든 공을 오히려 주변으로 돌리는, 그만의 넉살마저 너무 사랑스럽다.

 

 

대중들은 강렬한 역할, 눈에 띄는 역할들을 더 잘 기억하기에

실제인지 연기하는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그의 연기 스타일은

그의 연기력을 다소 평가절하하게 하는 안타까움이 되기도  하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대박으로 그는 드디어 누가 뭐래도 당당한 주연으로 우뚝 서게 되고,

5년이 넘는 지리한 무명과 단역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리게 된다...

 

 

 

6. 그의 넘치는 끼들

 

요즘은 아이돌 가수를 하다가

연기를 하는 것이 공식이지만

 

예전에는 연기를 하다가

인기가 있고 재능이 조금(?)이라도있으면

음반을 의례히 내곤 했다ㅎ

 

그 역시 그 절차를 밟으며

1집과 2집을 내는데

의외의 넘치는 사랑을 받는단다

난 근데 이 자켓사진들이 왜케 웃기지ㅋㅋㅋ

 

 

뿐만 아니라 그의 말재간은

kbs FM인기가요 DJ로 활약하게 하는데,

그간에 맘껏 활동하지 못했던 설움을 씻어내려는 듯 

폭넓은 활동으로 연예계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간다. 

 

 

 

7. 결혼, 그리고 수찬이 아빠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호감이

그의 결혼으로 더욱 확고해졌다고 해야 할까.

 

그는 그렇게 더욱 믿음을 주며

남들보다 일찍(?) 결혼에 골인했고

예쁜 아들도 낳아서 요즘은 그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단다...

 

그는 톱스타이지만

톱스타답지 않은 행보로

늘 팬들을 미소짓게 한다...

난 그것이 너무 좋다...

 

수찬 아빠 화이팅~ㅎ

 

 

 

8. 배우 차태현...

 

그가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이런 생각을 감히 할 수 없게 만드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물론 이마저 나의 오랜 팬심에 의한 편애라도 어쩔 수 없다^^

난 최근 그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그가 최근에 보여준 영화 세 편에서

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경규가 두고두고 감사하게 만든 복면달호

강풀의 승룡이를 200% 보여준 바보

박보영 왕석현을 멋지게 써포트해준 과속스캔들까지...

 

많은 이들이 코미디 영화를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고

특히 대박난 작품 속 차태현은 늘 상대적 조연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마저 그의 장끼라는 생각이 드는 건 팬이라서 어쩔 수 없는가 보다.

 

그가 좋으니까

그가 선택하는 작품도 좋고

보고 나면 더 좋아지는 건 나뿐인 건 아니겠지...ㅎ 

 

 

 

 

 

오래도록 사람냄새 나는 배우로...

 

사람마다 보는 눈썰미가 다르고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에

내가 보는 면이 다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데뷔 때부터 봐온 그는

솔직하지만 겸손하고

평범함을 삶으로 보여주고 연기하는

사람냄새 나는 배우이다.

   

그래서인지 인간 차태현이 하는 일이 뭐든 지지하게 되는 것 같고...

 

물론 여기에는 10대시절의 맹목적 애정도 포함됨을 부인할 수 없다^^

 

오늘같이 더운 날씨에는

라디오에서 들려주던 그의 넘어가는 호탕한 웃음소리가 그립다.

 

 

 

남들에게는 별 거 아닐 수 있지만

내게는 별 것이 되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어린 시절 내 맘에 들어온 스타여서 더욱 각별한

그를 향한 무한 애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가 전에 라디오스타에 나왔을 때

정말 그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고 투덜대던 MC들의 얘기처럼,

그는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인생을 살아오진 않았다.

 

 

하지만 그의 이제껏 행보가 보여주듯

 

그는 점점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어가고 있고

 

중년으로 향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편안한 옆집오빠의 포스로

 

나를 미소짓게 하는 남자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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