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끄적끄적

2011 베스트 드라마

Aminas 2012. 1. 13. 20:52

신기하게 홀수년에 보는 편수가 늘 많다.

요건 최근 5년동안 변함없이 들어맞고 있다.ㅋ

아... 그럼 12년엔 또 적어진단 얘기?

뭐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거니까... 아니길...ㅎ

 

 

뭐 의도적으로 9년째 드라마를 체계적으로 시청 중이고^^;

5년째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연말마다 결산 따위를 하고 있다.ㅋ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여느 평론가집단들처럼 이건 좋네 싫네 판단하는 건 아니다.

난 무조건 좋.은. 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ㅋㅋㅋ

왜냐구? 그거 하기에도 시간 모자르니까. 으헝헝.

 

 

무튼간에 2011년 내가 끝까지 본 드라마 편수는 총 14편.

해마다 나이가 들어가고 삶의 환경이 바뀌기도 하면서

드라마 취향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무시할 수 없겠고

무엇보다 방영시기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여러개를 다 몰입해서 보는 건 확실히 쉽지 않더라.ㅎ

 

 

무튼 그렇게 한편 두편 보다보니 한해가 다 갔고

난 또 그안에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간접경험하며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연말에 연기대상들을 보면서 다시 그때 그감흥들이 올라오니

또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시작해본다.ㅎ

 

 

날 여러모로 즐겁게 했고

또한 감동을 주며 울리기도 했던

나의 애정하는 드라마들 정리해보자~ 유후~

 

 

 

 

 

2011 내가 좋아한 드라마 (방영순)

 

 

 

 

  

<1> 화이트 크리스마스

 

 

 
장르: 심리스릴러
극본: 박연선   연출: 김용수
출연: 김상경 백성현 성준 김영광 이수혁 곽정욱 홍종현 이솜 김현중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가 없었더라면
과연 이 작품이 빛을 볼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더더욱 단막극을 부활시킨 KBS가 고마워지는 작품.
 
원래 16부작이 8부작으로 잘려진 아픔은 있었지만
내용만큼은 여느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탄탄한 전개로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그래서 마지막엔 참... 마음이 아리기도 했던 화크.
박연선작가님을 더욱 애정하게 되며 완소작 리스트에 쏙~.
 
 
 
<2> 싸인
 
 
 
장르: 메디컬수사극
극본: 장항준,김은희   연출: 김형식, 김영민
출연: 박신양 김아중 전광렬 정겨운 엄지원 
 
첫회부터 푹 빠져서 봤던 드라마.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흥미를 자아내더니
이야기들이 꽤 잘 얽어진 탄탄한 전개로 20부 내내 꽤 집중하며 봤다.
 
오랜만에 까운 입은 박신양을 좋아라 하며 보다가
이내 법의학자 윤지훈의 숭고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장항준김은희 부부작가님들을 찬양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명품 드라마.
 
 
 
<3> 4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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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판타지휴먼멜로
극본: 소현경    연출: 조영광, 박용순
출연: 이요원 조현재 정일우 남규리 배수빈 서지혜
 
시크릿가든의 성공에 힘입어 판타지장르가 꽤 각광을 받고 있다.
나쁘지 않다. 새로운 것은 늘 내 구미를 당기게 하니까.
 
진심어린 눈물 세방울이 사람을 다시 살린다는 테마가 깔려있는데
인간애를 판타지와 결합시키니 이런 이야기가 가능해지더라. 유후.
사실 개인적으로는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다소 남긴 하지만
그렇다해도 그 오밀조밀했던 과정들을 절대 무시해서는 아니돼~ㅎ
 
 
 
<4> 동안미녀 
 
 
 
장르: 생활밀착형 로맨틱코미디
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
출연: 장나라 최다니엘
 
사실 초반부엔 과한 코믹설정에 눈이 안 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소영을 통해 눈물나는 현실이 공감되기 시작하더니
비현실적 백마남이 아닌 현실적 보통남 최다니엘의 귀요미 매력이 폭발.
꽤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 한편이 탄생했다.
 
남녀간의 사랑이 소모적 밀당이 아닌 솔직담백함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의미있는 작품이랄까.
무엇보다 두 배우의 맞춤 연기력이 반짝반짝 빛난,
뒷심 찬란했던 드라마로 기억될 기분 좋은 드라마.
  
 
 
<5> 내 마음이 들리니
 


장르: 휴먼가족극
극본: 문희정    연출: 김상호
출연: 김재원 남궁민 황정음 정보석 윤여정 
 
 
혈연을 뛰어넘는 진짜 가족의 의미를 보여준 따뜻했던 내마들.
비록 그 과정이 꽤 부조리하고 가슴아파서 도중에는 나를 무척 화나게도 하였다지만
여기 기가막힌 인생을 타고난 마루를 끌어안는 사람들은 날 내내 고개숙이게 했다...
 
청각장애를 안고 살아가지만 맘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동주.
피하나 섞이지 않은 가족들을 끝까지 사랑으로 보듬는 속깊고 따뜻한 우리.
그리고 누가뭐래도 진정한 마루아빠 바보 봉영규.
또한 하나같이 사랑스러운 마루 주변인물들까지.
어쩌면 이들이 보여준 사랑이 단연 올해 최고의 사랑이 아닐까.
 
 
  
<6> 공주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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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로맨스 팩션사극
극본: 조정주,김욱    연출: 김정민, 박현석
출연: 박시후 문채원 김영철 이순재 이민우 홍수현 송종호
 
올해 애정지수 최고의 작품.ㅎ
24부 내내 완전 버닝하였고
DVD까지 지른 나의사랑 너의사랑 공남 되시겠다흐~
배우 박시후와 문채원을 다시 봤고
팩션사극의 매력을 제대로 체감한 작품이랄까.
 
보는 내내 그들의 애달픈 관계와 애절한 사랑에 함께 울었고
무엇보다 결말이 무척 애잔하고 좋아서 한동안 헤어나오질 못했단다.
연말에 그들을 다시 만나니 그때의 감정이 또 스멀스멀 올라오는게
여직껏 내안에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듯. 흐미.ㅎ
현세에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할 수밖에... 최고! 
 
 
 
<7> 뿌리깊은 나무
 
 
 
장르: 액션추리 팩션사극
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장태유, 신경수
출연: 한석규 장혁 신세경
 
원작을 뛰어넘는,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뿌나.
한글창제 과정을 24부동안 이렇게 짜임새있게 만든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해내고야 만 또 하나의 명품 사극. 
 
다양한 장르의 냄새가 혼재하면서도 이야기에 대한 집중력을 결코 잃지 않았던,
무엇보다 16년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배우 한석규의 연기를 세달여 공짜로 보며 감격했던 수작.
뿌나 덕에 여러모로 높아진 이 눈을 한동안 낮추기란 여간 쉽진 않을 듯.ㅎ

 

 

 

<8> 브레인

 

 

장르: 정통메디컬
극본: 윤경아 / 연출: 유현기,송현욱
출연: 신하균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

 

현재 완전 열혈 시청중인 완소 브레인.ㅎ
간만에 의학드라마 완전 몰입하여 보고 있는 중...

 

배우 신하균이 이리 멋진 지 다시 보게 된 의미있는 작품이고,
이전 의학드라마들과는 또다른 긴장감들을 묘하게 체감하며
요즘 매회 매우 기쁘게 시청중이란다. 매일 월화일 수는 없는 겐가...ㅎ

 

남자의 욕망이 한낱 욕망이었으면 이토록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해진 사람들이 정해진 룰 속에 끼어맞추듯 살아가는 세상 속에
독기를 품은 한 남자가 미치도록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묘하게 우리들을 자극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브레인의 져력이랄까.
이 남자, 과연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치며...

 

 

사실 장르명은 내가 단정짓기 뭐해서 검색해서 옮겨왔는데 쓰다보니 한 장르로 규정지을 수 없는 게 다수.
요즘은 이래저래 합쳐놔야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쉬워서 그런건가? 말 그래도 퓨전의 시대일쎄~~~
그래도 잘 조합해서 쓴다고 썼는데 쓰고보니 조금 길기도 하고 해서 좀 웃김.ㅋ

 

 

사실 근래 점점 까탈스러워지는 입맛 탓에 연초에 과연 올해는 몇편의 드라마를 보게 될까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본 것 같다.

케이블과 종편도 계속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이라

2012년도 적지 않은 편수를 보게 될 것 같은 조심스런 예상을 해보게 되는데

단지 보는 거는 의미 없는 것 같고 나의 마음을 어떤식으로든 움직여서

결국 애정하게 만드는 게 의미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는.ㅎ

 

 

뭐 이래저래 고것들로 내가 즐겁고 감동하면 좋은 거니까.
그럼 올해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나의 감성을 촉촉히 채워줄 것인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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