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끄적끄적

2014 베스트 드라마

Aminas 2016. 1. 12. 14:23

나에게 좀더 특별했던 드라마

 

2014년 나를 울리고 웃긴 명작들 속으로 고고~

 

총 9편.

 

종영순.

 

 

1. 따뜻한 말 한마디, SBS


극본: 하명희​ / 연출: 최영훈

한혜진 이상우 지진희 김지수

​존경해 마지않는 하작가님 작품.

불륜이라는 어둡고 무거운 소재를 이렇게 풀어내시다니 이것이야말로 웰메이드.

부부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해가는 이야기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결국은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중한 말들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감하게 한 명작.

가족의 소중함, 사람의 소중함을 주옥같은 대사들로 들려주실 때 진정 짜릿했다.

이런 작품을 즐길 수 있었던 나는 진짜 행복한 시청자라는 생각이...

2. 응급남녀, tvN 

 

극본: 최윤정 / 연출: 김철규

송지효 최진혁 이필모 최여진

메디컬 로코라는 신영역을 개척한 작품이랄까.ㅋ

뻔한 코미디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의외의 공감과 감동을 선사해준 느낌.

단순히 러브라인에만 치중했다면 난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헤어진 남녀가 다시 사랑하기까지 더디고 힘들었던 과정이 오히려 내겐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으니까.

그 공간이 사람의 생사가 갈리는 응급실이라는 설정이 아주 주효했던 것 같고.

사람이 실수를 할 수는 있는데 그 실수를 만회하고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되새겼던 밝고 건강한 작품.

3. 신의 선물-14일, SBS

극본: 최란 / 연출: 이동훈

조승우 이보영 김유빈

판타지스릴러라는 다소 난해한 장르로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사로잡았던 작품.

조승우의 열연을 안방 1열에서 볼 수 있었던 난 진정한 행복한 시청자.ㅎ

치밀했던 구성과 수많은 배우의 열연도 빛났을 뿐더러

한정된 시간이 제공하는 긴장감은 무엇보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말을 두고 의견이 아주 분분했던 작품이지만

난 그 모든 것을 껴안고도 여전히 무척 애정하는 작품 중의 하나.

개인적으로 sbs에서 내 맘의 1등은 사심가득 조승우.ㅎㅎㅎ

4. 정도전, KBS 

 


극본: 정현민 / 연출: 강병택, 이재훈

조재현 유동근 안재모 박영규 임호 서인석


대하사극을 한동안 보지 않던 나를 단숨에 사로잡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명사극.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작가님의 후덜덕한 필력에

말이 필요없는 연기9단의 연기신들이 펼친 대장정은

내가 올한해 역사에 새롭게 눈을 뜨게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명대사가 명장면이 넘친 건 당연했고 이 시대에 진짜 필요한 리더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했던 사극 킹오브킹.

모든 것이 완벽했던 이런 사극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통사극의 매력을 넘치게 뿜어냈던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5. 연애말고 결혼, tvN

 


극본: 주화미 / 연출: 송현욱

연우진 한그루


내가 티비엔식 로코를 상대적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ㅎ

로코는 대놓고 재밌거나 대놓고 연기를 잘해야 개인적으로 더 보는 맛이 있다고 느낀다.

이 두가지에 아주 충실했던 작품이라는 생각에 지금 떠올려도 미소 가득해지는 매우 경쾌했던 로코.

내가 로코를 많이 봐서 근래엔 로코에 큰 매력을 못 느끼나 했는데

올해에 와서 보니 딱히 그것도 아닌 것이 올해 본 로코의 개수가 너무 많다는 것.ㅋ

결국엔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문제였던 거.

무엇보다 연우진 한그루 커플의 신선한 코미디 연기와 사랑스런 커플 연기는 드라마의 몰입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생각.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작품은 캐스팅이 신의 한수 였던 듯.ㅎㅎㅎ

6. 괜찮아 사랑이야, SBS 


 

극본: 노희경 / 연출: 김규태

조인성 공효진

​노작가님의 깊은 통찰력은 정말 끝이 없다.

최고란 찬사 말고 무엇을 더하고 싶은데 딱히 없어 아쉬울 지경...

몸이 아픈 것만 심각하게 여기는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맘이 건강해야 함을 제대로 일깨워준 작품이랄까.

조인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와 공효진의 믿을만한 미친 연기가 단연 드라마의 큰 공이지만

드라마 곳곳에서 제 역할을 해준 다양한 캐릭터들의 입을 타고나오는 대사들의 공을 무엇보다 높이 사고 싶다.

결국 사람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힘은 사람이고 사랑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즐길 수 있었던 시간들이 진정 행복했다.

7. 연애의 발견, KBS 

 

 

극본: 정현정 / 연출: 김성윤, 이응복

정유미 문정혁 성준

이토록 현실감 넘치는 연애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허걱 하며 봤던 작품.

로코로 한정하기에는 수식어가 모자르고 현실로맨스란 말이 조금 더 적절할 듯.

오랜만에 만난 에릭과 정유미가 보여준 케미도 훌륭했지만

기대보다 넘치게 멋졌던 강태하 캐릭터, 그를 연기한 에릭이 멋졌다고 먼저 사심가득찬 고백을 해야겠다.ㅋ

또, 공감을 얻어내기 쉽지 않은 캐릭터였음에도 역시나 해내고야 만 한여름 캐릭터를 연기한 정유미는 정말 러블리 갑오브갑.

이 둘의 지지고 볶는 모습이 어느 새 내 주변의 이야기가 되고 내 이야기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저 이런 작품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어서 묘하게 즐거웠다고 표현하면 맞을까.ㅎ​

8. 유나의 거리, Jtbc 

 

 

극본: 김운경 / 연출: 임태우

김옥빈 이희준


장편을 근래 거의 본 적이 없는 내가 올해 무려 2편을 성공. 기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ㅋ

지상파로 방영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과연 그게 가능했을까 생각해보면 그냥 방영해준 것 자체가 고맙다고 해야겠다.

김운경작가님의 작품을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제대로 봤는데 왜 김운경 하는지 제대로 체감했다.

유나의 거리에 사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한낱 캐릭터로 머물렀으면 이토록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곧 나고 내 주변이더라는 생각에 무릎 치고 손뼉 치며 참 행복하게 보았다.

어느덧 이희준과 김창만은 분리되지 않는 느낌이다. 그가 보여준 생활연기는 정말 최고.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게 그저 행운이었다. 땡큐 아날로그.

9. 미생​, tvN 

 

 

극본: 정윤정 / 연출: 김원석

임시완 이성민 김대명 강소라 강하늘 변요한

개인적으로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고 싶은 제대로된 직장드라마 미생.

웹툰의 명성을 제대로 이은 리메이크로 꼽히고 있는 공감만땅의 명작.

장그래에 빙의한 임시완도 최고였고 무엇보다 오차장님 이성민 말로는 부족한 감동 그자체였다.

신입들 대리들 그리고 임원진까지 하나같이 기억에 남는 그야말로 출연진 전체가 대박난 대단한 작품이랄까.

아직 미생을 보내지 못하여서 정리를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정리하고 한번더 끄적이고 싶다.

우리 모두 미생이라고, 그러니까 함께 힘내어 나가자고 다독인 예쁘고 고마운 작품으로 기억할래.








편수 대비 만족감이 아주 높았던 한 해여서 뿌듯하다고 해야할까.ㅋ

드라마를 보면서 뭘 그렇게 많이 바라지 늘 되묻곤 하는데

이렇게 정리할 때마다 느끼는 건 드라마를 통해 얻은 것이

결국은 삶이고 사람이고 사랑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

그 안에서 지혜를 얻고 재미를 느끼고 또한 감동을 얻는다면

난 참 행복한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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