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스트 드라마

작성한 건 오래 전.

근데 써서 붙이는 건 이제서야. 쿨럭.

한 해를 정리할 타이밍이 오니

이전에 못한 것들이 새삼 떠올라서 뒤늦게 이렇게.ㅎ

내 맘에 좀더 애틋하게 들어온 작품 7편~

지금부터 고것들을 짧게 나열하는 시간.

1. 애인 있어요 / SBS

극본 : 배유미

연출 : 최문석

지진희 김현주 이규한 박한별

 

멜로장인 배유미와 마법같은 연출의 최문석,

여기에 연기디테일에 목숨거는 두 배우가 만나

제대로 된 어른의 멜로를 꽃피웠다.

말도 안 되는 이런 롱~ 멜로를 따라갈 수 있었던 건

이들의 힘이 절대적! 거기다가 살아있는 멜로라~인♥

진하고 걸죽한 멜로를 보고나니

한동안 다른 멜로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는 후문을 남기며...ㅎ

2. 시그널 / tvN

극본 : 김은희

연출 : 김원석

조진웅 김혜수 이제훈

 

20년 후엔 달라졌나요...?

이 말 한마디가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시린 거 보면

지금 우리의 세상은 여전히 진행중... 아니 아픈 중...

장르도사님께서 멋들어진 타임워프를 써주셔서 그저 감격.

근데 그렇게 열광했던 이재한이 왜 현실에는 없는 거냐고 훌쩍.

드라마가 정말 멋졌는데 왜 난 자꾸 현실푸념을 하게 되는 건지;;;

시즌2가 정말 보고 싶지만, 배우들 그대로 안 하는 어설픈 건 노노해~

3. 기억 / tvN 

극본 : 김지우

연출 : 박찬홍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매해 법정드라마를 적지 않게 보는데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까 왠지 더 가슴이 아프네.

사람이 쉽게 안 변하기도 하지만

또 사람은 어떤 계기를 통해 분명 달라지기도 한다.

흑흑 역시 이성민... 거기에 예전같은 긴장감은 대신

뭉클한 감성으로 채워주신 지우신공, 욕사마님 그냥 감사합니다.

4. 디어 마이 프렌즈 / tvN

극본 : 노희경

연출 : 홍종찬

고현정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조인성

지상파 시리즈에선 꿈도 못 꿀 소재,

하지만 노작가님은 완전히 집중하셨고

티비엔의 날개 아래서

제대로 된 어른들의 이야기를 눈물나게 만들어주셨다.

고현정 조인성이 주변인물이라니.

그 고현정이 나 같아서 얼마나 울었는지...

엄마 아빠 얼굴 한번씩 더 보자 만들었던

의미 백만퍼센트 하이퀄리티 작품! 

5. 청춘시대 / Jtbc

극본 :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

한예리 박은빈 한승연 류화영 박혜수

 

근 5년만에 작품이라 기대팽창.

그 기대를 넘치게 채워주신 박작가님 넙죽감사!

갓스물의 청춘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결국 다 맞닿아있는 법.

그들의 삶에 사랑에 아픔에 그렇게 공감을 하기엔 12부가 넘나 짧았다.ㅠ

그 아쉬움을 소설로 달랬다고. 박작가님 짜~응!!!

6. 공항 가는 길 / KBS

극본 : 이숙연

연출 : 김철규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장희진

 

이 작가님이 시리즈에서도 빛나실 줄이야.

또 한 분의 보석같은 작가님을 가슴속에 아로새겼다.

겉보기 불륜, 아니 다시 뜯어봐도 결국 그 얘긴데,

어쩜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설득을 시키고마시는지.

여기엔 한 연출하시는 김철규감독님과

멜로에 가장 특화된 김하늘이라는 배우,

선하디 선한 목소리와 얼굴을 가진 이상윤이 더해진 결과.

아 제주도 또 가고 싶음~

7. 역도요정 김복주 / MBC

극본 : 양희승 김수진

연출 : 오현종 남성우

이성경 남주혁

 

2016년을 빛내준 대망의 마지막 작품은 내사랑 복주녕이~

가벼운 로코로만 생각할 뻔한 오산을 뒤집어줘서 너무 고마운 작품이랄까.

양작가님 특유의 유쾌한 이야기 속에 굉장히 따뜻한 시선이 킬링포인트!

체대생들의 우정과 사랑이 눈물나게 부럽기도 하다가

그들의 열정과 도전에 맘도 잡아보다가.

첫주연을 멋지게 해낸 두 배우에게 엄청나게 열정적인 박수를~!

싱크로에 케미까지 다 씹어두신 복주녕이 덕분에 겨울이 더불어 따뜻해졌으니 고맙.

아 이런 행복한 청정로맨스도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