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끄적끄적

2017 베스트 드라마

Aminas 2019. 4. 13. 19:26

밀린 글 붙이기 시간ㅎ


17년이 어제 같기도

아니 아주 오래전 같기도 한건 기분 탓이겠지.ㅋ





1. 솔로몬의 위증, Jtbc 


연출 : 강일수 

극본 : 김호수

김현수 장동윤 서지훈 서영주 조재현


내가 넘나 좋아하는 장르인 학원물.

여기에 스릴러가 가미되고 참신함이 얹어지니

와 아주 색다른 작품이 나와주었다.

일본원작을 한국적으로 잘 풀어낸,

무엇보다 묵직한 메시지까지 남긴,

화크에 이은 꽤 괜찮은 심리극이자 학원스릴러.

과정이 아프더라도 진실은 나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일깨운 수작.






2. 김과장, KBS 


연출 : 이재훈 최윤석 

극본 : 박재범

남궁민 이준호 남상미


미생보다는 가볍게, 직장의신보다는 세게,

오피스가 주는 피로함을 시원하게 날려준

서민 히어로물이자 남궁민 원맨쇼.

오피스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내내 흐르던 음악 브라보마이라이프 같이 적잖은 울림도 선사했다.

고단한 직딩들의 입에서 타고 흐르던 대사들로

오늘 털고 내일 다시 일어나라 토닥여주던 힐링시리즈 .






3. 터널, OCN 


연출:신용휘 

극본:이은미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 


연쇄살인사건을 좇던 형사가 시간을 뛰어넘는,

58년생 박광호가 88년생 박광호가 되는 이야기.

시그널의 아류작이 될 거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은,

무척 끔찍한 이야기지만 과정 만큼은 따뜻했던 수사물.

최진혁 윤현민의 브로맨스도 빛났고

극한직업 성식이 조희봉님도 인상적이었다.ㅎ

이런 수사물에서 범죄를 만날 때면 그래도 드라마니까 하며 넘어가보려는데

현실에서 만나는 범죄들에 더 경악하게 되는 현실... 그저 씁쓸하구나.






4. 시카고 타자기, tvN


연출:김철규 

극본:진수완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대놓고 경성스캔들을 떠올린,

내게는 경스의 프리퀄이자 외전이기도 한,

가슴 시린 혹 가슴 따뜻해지는, 선조들의 거룩한 이야기.

과연 그 시대에 태어났더면 나도 그들과 같을 수 있을까.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고 바로 잡는 일로라도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책무를 다해야 하는데...

전생과 환생을 기막히게 타자기로 풀어낸,

묵직한 울림으로 큰 여운을 남긴

개인적으론 진수완작가님의 혼이 느껴지는 명작.






5. 쌈, 마이 웨이, KBS


연출:이나정 김동휘 

극본:임상춘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남녀사이에 친구란 없다를 대놓고 보여준 고전적로맨스.

21세기표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평범하고 유쾌하지만 또 치열하고 짠하게 잘 버무리어

많은 이들의 열광과 지지를 받아내는데 성공~

여러마리 토끼를 다 잡기가 쉽지 않은건데

박서준 말마따나 상춘이형ㅋ은 로맨스에 코미디,

여기에 메시지까지 강렬하게 담아

무척 생동감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내시더라 우와.

박서준을 펄펄 날았고 김지원은 끝까지 사랑스러웠다.

난 아직도 단무지 꼬동만이 어디선가 살고 있을 것만 같아.






6. 비밀의 숲, tvN 


연출:안길호 

극본:이수연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개인적으로 2017년 작품상으로 감히 꼽은 웰메이드 명작 중의 명작.

입봉작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

사전제작으로 퀄리티까지 높여주어

보는내내 정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배우들의 열연은 말할 것도 없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로

보는 두달여는 만나는 이들과 늘 비숲 이야기로 이야기꽃 피우기 바빴다.

조승우 배두나 엉엉 둘이 드라마 한번 더 해줘요~

아픈손가락 신혜선에 유재명님은 그냥 짱짱맨! 이제는 해롱이가 된 윤계장 이규형까지.

비숲 2탄을 보고싶은데 힘...들겠지?






7. 청춘시대 2, Jtbc 


연출:이태곤 김상호 

극본:박연선

박은빈 한예리 한승연 지우 최아라


와 배우들 거의 그대로 2탄 나오는 건

한국에서 흔한 일이 아니라 먼저는 너무 감격했다고.ㅠ

제대로 된 시즌2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기적에 가까운 일이니까.

뭐 앞으론 조금씩 많아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들지만.

이렇게 되니 시즌1에 이야기를 다 담지 못한 것이 다행인 셈.ㅎ;

못다한 송지원의 이야기로 출발해 역시나 송지원으로 마무리 된 2탄.

물론 그 이후의 이야기도 있어주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하는 1인 여기요.

이런 이야기들이 한국드라마 시장에 계속 나와주는 세상이 올 순 없을까.

박연선작가님의 팬으로써 자주 뵙고 싶습니다 진정.






8. 고백부부, KBS 


연출:하병훈 

극본:권혜주

장나라 손호준 장기용 허정민 한보름 이이경 조혜정


아무도 기대 않은 예능드라마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이혼한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사는 이야기라..

와 해봄직한 상상에 디테일을 더하니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거듭나는 결과를!

위화감은 커녕 감탄을 자아내는 장나라의 팔색조 연기에

제옷 입은 듯 연기쇼를 펼치는 손호준 덕택에 정말이지 많이 울고 웃었다.

이런 드라마 기획해준 하감독님 고맙고 맘다해 써준 권작가님 애정하고...

나온 배우들은 뭐 이렇게 또 다 착하신지...

착한 드라마란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준

개인적으로 2017년에 가장 많은 애정을 쏟은 드라마.ㅎ 






9. 슬기로운 감빵생활, tvN


연출:신원호

극본:정보훈

박해수 정경호 정해인 최무성 이규형 박호산

정웅인 강승윤 정민성 정수정 임화영


여우같은 신감독님의 새로운 기획, 이번엔 감옥이야기.

보통은 작가님께 집중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감독님께 집중하게 되는 현상.ㅋ

저기 밑바닥 생활을 처절하게 겪고 있는 이들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주시고자 한 용기와 발상,

아무리 생각해도 신원호라서 가능하다는 생각 뿐이다.

한쪽에서 범죄미화 걱정하는 이들을 향해 어김없이 선사하시는 반전들.

늘 느끼는 거지만 여우 중의 여우가 신원호님.ㅋ

언제나 그랬듯 많은 배우들이 재발견 되었고 무수한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과연 다음은 또 감옥이야기일까. 새로운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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