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초간단리뷰

식객 / 극본:최완규 박후정 연출:최종수

Aminas 2008. 11. 7. 17:31

9. 식객 / 24부작

 

 

 

영화 식객을 봤었다.

진지한 강우성찬과 엉뚱한 하나진수를 이미 접한 터.

내용이 예측가능할 것이고 남들은 무진 재밌어했다던

또다른 궁중음식드라마 대장금을 그닥 호감하지 않는 나는

기대라기보다는 호기심이 전부였던 작품.

 

하지만 만화를 안 읽은 내가 영화보다 세밀한 전개에 꽤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게다가 유쾌하고 따뜻하며 천재성까지 겸비한 김래원이 연기하는 성찬이가 꽤 매력있고 좋았다.

또 성찬이한테 구박받는 듯한 남상미가 연기하는 진수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뭐 그렇게 인물들에게 몰입하다보니 애정이 생긴 것 같다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내용이 흥미 진진해서 궁금해서 기대 만땅하며 보았다기보다는, 

그 둘을 가만가만 보고 있는 것이 미소지어져서 계속해서 보게 된 것 같다는ㅎㅎ

그러고보니, 올해는 특히 캐릭터가 좋아서 끝까지 보게 된 경우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작품성에 점점 목말라 하고 있는 불쌍한 영혼...

 

선과 악의 대결구도, 여지없이 삼각 사각관계가 등장하였지만,

사심가득한 평가를 더하자면, 진수성찬만의 매력적인 캐릭터로 꽤 잘 덮고 요리한 느낌이다.^^

 

내가 뭐 음식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음식의 비주얼적인 면이나 스토리 전개는 내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듯ㅋ

그저 음식을 만드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람 냄새 나는 공감할 만한 내용이,

때론 코끝을 찡하게 하던 장인정신이 담긴 진정성 있는 에피소드가,

꽤 훈훈한 기억으로 남을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