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연애결혼 / 16부작
궁의 알콩달콩함을 즐겼던 나에게,
인은아 작가님의 "연애결혼"은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이었다.
풋풋한 주인공들의 향연에
요즘 보기 드문 트렌디한 느낌의 "사랑"만을 주제로 한
대담한 드라마 "연애결혼"
수치는 낮았지만 알찼던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요즘 어디 이런 작품을 당췌 만들려고 하는가.
커플매니저와 이혼전문변호사의 조합부터가 이채롭고 신선하다.
그리고 이별을 겪고 사랑을 완성해가는 지극히 평범한 관계 속 디테일함이 여기저기서 잔뜩 묻어난다.
또한 인작가님 특유의 유쾌발랄 톡톡 튀는 유의미한 대사들이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드라마로 만드는 신기한 매력이 있다.
흔한 사랑 얘기, 사각 관계, 여주인공의 진부한 나레이션을 사용하는 등
따져보면 너무나 많이 보아온 구성임에는 분명했지만,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들이 워낙 독하고 세기 때문에
간만에 색다르게 보였던 드라마.
착하고 예뻤던 드라마.
난 이런 게 좋드라...ㅎㅎ
'드라마 초간단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토벤 바이러스 / 극본:홍진아 홍자람 연출:이재규 (0) | 2008.11.07 |
---|---|
신의 저울 / 극본:유현미 연출:홍창욱 (0) | 2008.11.07 |
식객 / 극본:최완규 박후정 연출:최종수 (0) | 2008.11.07 |
최강칠우 / 극본:백운철 연출:박만영 (0) | 2008.11.07 |
일지매 / 극본:최란 연출:이용석 (0) | 2008.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