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부터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나름대로 혼자 생각해보면서 느낀 건데
지금까지의 나 나름의 드라마시청 트렌드가 세 시기(?)로 구분되더라.
그런면에서 이제 2기로 돌입했다...^^
2003년부터 드라마라는 것을 본격 챙겨보기 시작했다.
하고 있는 일과 무관하지 않아서이기도 했고 겸사겸사 데이터를 남기면서 자세히 시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대 전문적이게 봤다는 건 아니다. 무조건 취향으로 봤다.ㅋㅋㅋ
그 취향이 들쑥날쑥 때에 따라 달랐다는 게 특이사항...ㅎ
그래서 지금부터는 무조건 본 드라마에 대한 기록들이다.
한 해에 제작되는 넘치고 넘치는 드라마들 중에서 그래도 자세히 보려고 했던 드라마들,
그러나 이제와 떠올려보니 또 기억에서 가물가물...;
정말이지 시간은 어쩔 수 없나보다...쩝...
그럼으로 하여 이렇게 기록해두는 것이 꽤 의미있는 것 같으네. 고고~
- 내 인생의 콩깍지 / 박광현 소유진
오글거리기는 했지만 분명 의미있는 시도였던 본격 뮤지컬 형태의 드라마.
무엇보다 드라마 안에서 10여년을 뛰어넘는 서사를 일관적으로 보여주었다는 게
그것도 나름의 고증을 바탕으로 디테일하게 시도했다는 게 많이 의미있었다.
무엇보다 박광현의 찌질연기가 빛이 났던, 매회 많은 까메오들로 빛이 났던 깨알같은 완소 내콩.ㅎㅎㅎ
지금 그 김인권의 여전한 연기력을 맘껏 뽐내기도 했었던 작품.ㅋ
- 상두야 학교가자 / 정지훈 공효진 이동건
가수 비의 본격 연기 데뷔작. 수많은 드라마를 봐왔고 또 봐오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물들간의 복잡한 관계설정으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느낌이다.ㅋ
기대치않은 비의 활약이 드라마에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무엇보다 이경희작가님의 세밀한 스토리텔링이 음악과 어우러져 제대로 힘을 발휘했던 것 같다.
지금도 떠올리면 먹먹한 아련함이 공존하는, 많이 괜찮았던 드라마.
- 좋은사람 / 신하균 조한선 한지민 소유진
드라마 좋은사람을 떠올리면 난 우선 이적의 방랑자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역시 영화배우 신하균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먼저 알려져있다.
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한쪽의 나쁜 의도로 두 남자의 일생이 뒤바뀌며 여러 이야기가 펼쳐진다.
줄곧 어두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가운데에서도 주인공 태평이가 보여주는 경쾌함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조한선의 경찰연기를 좀 좋아한다.ㅎ
- 때려 / 신민아 주진모
신민아의 복싱연기가 세간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
복싱선수였던 오빠의 뒤를 이어 복싱을 하는 여동생.
하지만 그 오빠를 죽인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지금에 와서는 많이 진부해진^^) 스토리라인.
성시경의 연기 때문에 감히 다시 보겠다는 생각은 안 하게 되는데ㅋㅋㅋ
주진모의 젊고 잘생긴 연기를(응?ㅋ) 감상하고 싶다면 감히 추천.ㅎ
- 러브레터 / 조현재 수애 지진희
이 드라마는 내게 음악으로 더 많이 이미지가 그려지는 작품이다.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는 팀인데ㅋ 타이틀곡이 상당히 슬프게 흘렀던 기억이 남아서...
너무 사랑했던 남녀가 있었는데 신부가 되겠다는 남자로 인해 가슴 아파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극초반 지진희의 매력에 푹 빠지기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점점 나쁜남자로 변해가서 슬펐다는...
수애가 눈물의 여왕 타이틀을 얻게 된 작품이면서 조현재가 본격 주연으로 각인된 작품이기도.
- 로즈마리 / 유호정 김승우 배두나 연정훈
정말 많이 애정했던 드라마 되시겠다. 보면서 참 많이 울었고...
암이 걸린 한 여자가 가족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이야기다.
대놓고 슬퍼해라 강요했으면 오히려 안 슬펐을텐데
그네들의 담담함에 오히려 가슴이 많이 먹먹했던 작품이다.
이 부부들을 지켜보는 배두나연정훈도 적잖게 가슴을 건드렸고... 조만간에 또 보고싶네.ㅎ
- 여름향기 / 손예진 송승헌 류진 한지혜
윤석호감독님의 계절시리즈 중에 유일하게 제대로 본 작품.ㅋ
여름이 주는 발랄한 이미지와 손예진송승헌 커플의 케미에 주목하며 봤던 것 같다.
녹차밭이고 무주리조트고 드라마 명소들이 꽤 많았다.
심장이 알아보는 사랑 자체가 판타지인 걸 감안하기만 하면^^;
이 드라마를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다.ㅎ
- 보디가드 / 차승원 임은경 한고은
떠올려보니 당시 연속극으로써는 조금 파격(?)적인 소재였던 것 같다.
보디가드로써 차승원과 한고은이 무척 잘 어울렸었고 현빈이 스토커로 데뷔한 작품이기도 하다.ㅋ
마야의 쿨하게가 데브 원석옵의 작품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는 더 반갑기도 했는데
여기 적은 작품들 중에서 유일하게 연속극이라서 그런가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난다는 게 한계...;;;
- 위풍당당 그녀 / 배두나 신성우 강동원
애엄마 배두나의 다채로운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유쾌발랄 드라마.
떠올려보니 신성우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도 있었고,
지금은 저 먼 곳에 있는 듯한 강동원의 네이티브 사투리연기도 있었다.
요래 드라마들을 적다보니 여주들이 하나같이 당시 20대초반이다.
당시엔 연기도 잘하는 핫한 배우들이 다 20대초반이었다. 지금과 사뭇다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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