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초간단리뷰

킬미힐미 / 극본: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Aminas 2016. 1. 12. 14:47

2015 - 4

 

20부작 / 킬미힐미

 

 

정신적 아픔, 마음의 병을 다룬 드라마라면

<괜찮아 사랑이야>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여기에 하나 더 떠오를 것 같다. 

병맛의 킬미힐미, 마성의 킬미힐미ㅋㅋㅋ 

 

다중인격이라는 소재가 같다는 이유로 여전히 표절문제가 꽤 시끄럽다.

소재는 얼마든지 같을 수 있는 게 이 바닥의 생리.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결국은 문제인데

나는 원작을 모르니 뭐라 할 순 없다만,

디카프리오는 24개의 인격을 연기한다고. 고것도 궁금하네...


지성황정음 커플이 이렇게 또 홈런을 칠 줄이야.

요즘은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안 나오는 시기라서

직접 비교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난 이번도 홈런이라 여기는데

두번 만나는 인연들은 꽤 많으니 과연 세번도 만날 수 있을지...ㅎ

  

이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미스테리를 깔고 있지만,

그 안에 권력의 암투도 넣고 있지만,

결국 말하고 싶었던 건

힐링, 그리고 사랑...

 

그래서인지 막방은 어둡지 않았고 따뜻했다.

무거운 문제들이 아주 쉽게 해결이 되면서ㅋ

얘네들의 속사정에 좀더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달까.


무엇보다 인격들과 헤어지는 과정들이 생각보다 더한 임팩트가 있어서 살짝 찡하기까지...

 

그런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 해보지만

결국은 지성의 이야기로 마무리.ㅎ

 

흰 도화지 같은 배우의 매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같은 얼굴이 맞나 싶을 정도의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내니

보면서도 내내 감탄을 하다하다 못해 고개를 절레절레.

 

무겁고 정색하는 연기보다 웃기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들 하는 편인데

지성은 한 드라마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데 전혀 위화감 없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인격들이 떠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다들 매력이 넘쳐서 오히려 속상하더라니까.ㅎ;

 

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텐데 이렇게 멋지게 소화해주어 고맙다.

차도현(인격들 포함ㅎ)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이 드라마는 성공이란 말을 꺼낼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