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히스토리

2006 드라마 곱씹기

Aminas 2014. 5. 10. 15:55

 

2003년부터 드라마라는 것을 본격 챙겨보기 시작했다.

하고 있는 일과 무관하지 않아서이기도 했고 겸사겸사 데이터를 남기면서 자세히 시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절대 전문적이게 봤다는 건 아니다. 무조건 취향으로 봤다.ㅋㅋㅋ

그 취향이 들쑥날쑥 때에 따라 달랐다는 게 특이사항...ㅎ

 

그래서 지금부터는 무조건 본 드라마에 대한 기록들이다.

한 해에 제작되는 넘치고 넘치는 드라마들 중에서 그래도 자세히 보려고 했던 드라마들,

그러나 이제와 떠올려보니 또 기억에서 가물가물...;

정말이지 시간은 어쩔 수 없나보다...쩝...

 

그럼으로 하여 이렇게 기록해두는 것이 꽤 의미있는 것 같으네. 고고~

 

 

 

 

 

- 연애시대 / 손예진 감우성

 

 

이런 작품을 두고 명작이라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다.ㅎ

당시에도 푹 빠져 봤었지만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에도 정기적으로 다시 꼭 찾아보는 편이다.

그렇게 몇 번을 봐도 새롭고 또 느낌이 다른 웰메이드 드라마가 바로 연애시대...

손예진과 감우성의 연기도 빛났고 내내 흐르던 노영심표 음악들도 참 좋았다.

여운이 남다 못해 흘러 넘치던 작품 덕에 박연선이라는 소중한 작가의 진가를 알았다. 최고...

 

 

 

 

 

- 궁 / 윤은혜 주지훈

 

 

만화키드였던 나는 원작 궁을 이전에도 재미있게 봤었다.

대한민국이 여전히 입헌군주국이라는 설정도 재미났지만

무엇보다 윤은혜 주지훈이라는 쌩 신인들의 케미가 인기에 주요인이었던 듯.ㅎ

연기를 잘 하는 게 물론 제일 중요하지만 역할에 얼마나 어울리냐도 무시할 수 없는데

이 둘은 마치맞은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고 데뷔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OST도 참 좋았던 황실로맨스.ㅎ

 

 

 

 

 

- 진짜진짜 좋아해 / 유진 이민기

 

 

사실 이 드라마를 처음부터 본 건 아닌데 어느순간부터 보기 시작한 다소 희귀 케이스.ㅋ

그런데 또 배유미작가님은 이런 유쾌한 로맨스에 한 장끼가 있으시기도 해서

이 미니시리즈 향기 짙게 풍기는 연속극을 만들어내신 듯.ㅎ

어리버리하지만 매력있는 경호관 봉기과 강원도촌닭 요리사 봉순의 알콩달콩 스토리를

청와대를 배경으로 하여 유쾌하게 그려냈는데 이 둘이 의외로 잘 어울려서ㅋ 기억에 남는 분위기~  

 

 

 

 

 

- 안녕하세요 하느님 / 유건 김옥빈 이종혁

 

 

정신지체 3급인 하루는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그런데 어느날 기회가 닿아 수술을 했고 여느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되었다.

이치상으로 보면 더 행복해져야 하는 게 맞는 건데 실은 그렇지가 않은 하루...

이 복잡하고 대단한 사회란 곳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진짜 행복이란 과연 뭔가에 대해 꽤 생각하게 했던,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가를 끊임없이 되물었던, 아주 착했던 드라마.

 

 

 

 

 

- 환상의 커플 / 한예슬 오지호

 

 

나상실과 장철수의 좌충우돌 짜장면 로맨스.ㅋ

콧대 센 안나조가 하루아침에 기억을 잃고 나상실이 되었다.

그런 나상실을 장철수가 개부리듯 부리며 온갖 재밌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 드라마에선 특히 나상실의 유행어가 많이 유행했다.

당시 촬영지였던 남해가 명소가 되었고, 오지호는 이때부터 본격 주연의 길로~

 

 

 

 

 

- 포도밭 그 사나이 / 윤은혜 오만석

 

 

궁으로 빵뜬 윤은혜가 제대로 시골처녀가 되는 이야기.ㅎ

당시 생경했던 오만석이라는 배우와 꽤 유쾌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이 드라마역시 적잖은 이슈가 되었던 기억이 난다.

윤은혜가 본격 로코여신의 길로 들어서면서 한동안 그 자리를 호령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 투명인간 최장수 / 유오성 채시라

 

 

끝이 정해진 인생의 이야기는 참 슬프다.

로즈마리가 엄마의 이야기였다면, 투명인간최장수는 아빠의 이야기다.

강력계형사였던 아빠, 그간은 가족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찾아온 알츠하이머라는 청천벽력의 소식,

비로소 가족과 하루하루 소중하게 나눈다. 실로 눈물나던 슬픈 이야기...

 

 

 

 

 

- 눈의 여왕 / 현빈 성유리

 

 

사실 한태웅이 좋았던 나는 한득구의 현빈을 받아들이기 싫었던 것 같다.

그래서 비극적인 운명을 안고가는 태웅이가 가여워서 당시는 보기를 포기했던 작품이다.

하지만 뒤늦게 찬찬히 보다보니 이 역시 여운이 적잖은 작품이네... 꽤 슬프기도 하고.

겨울이라는 이미지가 주는 배경과 음악도 많이 좋았던 드라마.

 

 

 

 

 

- 황진이 / 하지원 김재원 장근석

 

 

하지원에게 대상을 안겼던 드라마.

아역 장근석을 본격 어른으로 인식하게 됐던 드라마.

무엇보다 한복이며 춤이며 우리나라 전통색에 대해 깊이 즐길 수 있었던 드라마.

황진이의 인생이 범상치 않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여인의 삶을 보는 것이 꽤 슬펐다.

백무의 유골을 뿌리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 장면은 가히 명장면... 

 

 

 

 

 

- 서울1945 / 류수영 한은정 소유진 김호진

 

 

그때이기에 가능했던 드라마라고 감히 생각해보는데

이 시국에 슬프지 않은 청춘은 없었겠다 싶으니 지금 떠올려도 가슴이 꽤 저릿한다.

운혁과 해경의 운명이 너무 가혹해서 많이 울었고, 그 시대의 아픔에 또 많이 울었다.

윤도현과 이소라의 OST도 무척 좋아해서 지금도 즐겨듣곤 하는데... 노래도 참 예술...

이 드라마로 류수영은 최우수상을 탔는데 이때 펑펑 울며 수상하던 기억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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